‘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를 마친 문재인 대통령은 주교황청 대사관저로 자리를 옮겨 이날 미사를 집전한 피에트로 파롤린(Pietro Parolin) 국무원장(추기경)과 만찬을 함께 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에 대한 소회,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 등을 주제로 환담을 나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우리 속담을 소개하며 “성의를 다하면 하늘도 움직인다는 얘기다. 정말 한반도에 평화가 꼭 이뤄질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국무원장님의 강론에도 한반도 평화를 간절히 희구하는 뜻이 담겨있어 너무 좋았다”고 미사를 마친 소회를 밝혔다.
또한 천주교 신자이기도 한 문 대통령은 “베드로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고 거기서 연설까지 한 것은 꿈만 같다”고 미사의 소회를 덧붙였다.
파롤린 국무원장은 “제 생각에도 주님께서 우리의 기도에 응답을 하셔야 할 것 같다. 우리의 기도가 정말 강렬했고 주님께서 우리 기도를 꼭 들어주시리라 믿는다. 그동안 대통령께서 북한 지도자를 만나 큰 걸음을 떼셨는데 앞으로도 계속 잘 될 것”다라고 화답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강력한 적대 관계 속에서 평화를 만들어내는 일은 용기를 필요로 하는데 오늘 미사가 우리에게 큰 용기를 줬다”고 사의를 표했고, 파롤린 국무원장도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연설을 언급하며 “신자들이 모두 대통령의 입에만 집중을 하더라. 그냥 드리는 말씀이 아니고 모이신 분 모두가 집중했는데 대통령 말씀을 모두 확신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비무장지대에 대한 대화를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판문점에서 군인과 무기를 철수하고, 생태평화공원을 만들자고 합의한 것을 설명하며 현제 지뢰를 제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이제 판문점이 한반도 평화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롤린 국무원장은 아주 좋은 계획이라며, 대통령 말씀대로 이제 판문점이 한반도 평화의 상징이 될 것 같다고 화답했다.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