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바티칸 방문을 마친 소회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바티칸 방문 동안 이탈리아 정상과의 만남, 성 베드로 성당에서의 특별미사, 그리고 프랑체스코 교황과의 만남까지. 짧은 일정동안 많은 일정들을 소화했다,
문 대통령과 수행단은 이탈리아 일정을 마치고 ASEM 정상회의가 열리는 벨기에로 향했다.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의 바티칸 방문 소회 전문이다.
평화를 향한 우리의 길은 외롭지 않습니다. 성 베드로 성당에 울려퍼진 평화의 기도는 우리 국민들에게 보내는 세계인의 찬미였습니다.
로마의 거리에는 수천년의 이야기가 담겨있었습니다. 옛 것과 새 것, 예술과 과학이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이번 방문으로 이탈리아와 우리는 항공, 산업에너지협력 등 제도적 기반을 든든히 다졌고, 새로운 관계를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정치, 경제, 국방, 문화, 각 분야에서 전략을 공유하는 동반자가 되기로 했습니다.
오직 평화만이 인류의 미래임을 느낀 로마 방문이었습니다. 평화로 맺은 연대만이 가장 인간적이고, 가장 오래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주세페 콘테 총리님은 지속적이며 완전하게 우리 정부를 지지하겠다고 말씀하시며 큰 힘을 보태주셨습니다.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님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미사의 집전으로 전 세계 모든 선한이들의 마음을 모아주셨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도 변함없이 한반도 평화의 길을 축복해주셨습니다. 평양방문 초청에 "나는 갈 수 있다" 하셨습니다. 교황님의 방문은 한반도를 가른 분단의 고통을 위로하고 오랜 상처를 치유하는 시간이 될것입니다.
이제 ASEM 정상회의를 위해 벨기에로 떠납니다. 따뜻하게 환대해주신 이탈리아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하늘의 지혜와 사랑을 나눠주신 교황청에도 대한민국 국민들의 마음을 담아 평화의 인사를 전합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