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설’이 일고 있는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현 정부의 핵심 경제 정책인 ‘소득주도성장’을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장 실장은 4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청협의회에서 “경제를 시장에만 맡기라는 일각의 주장은 한국 경제를 더 큰 모순에 빠지할 것”이라며 “함께 잘 사는 새로운 경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과거로 되돌아갈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 경제는 오랫동안 누적된 모순이 있다. 국민 생활 형편이 경제가 성장한 만큼 나아지지 않는 목적 상실한 성장을 계속할 순 없다”고 말했다.
내년도 예산안에 관해서는 “정부가 경제의 어려움을 세금으로 메우려 한다는 비판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경제가 어렵다고 하면서 국민께서 내주신 세금을 국민께 되돌려주는 것을 문제 삼는 것은 모순”이라고 주장했다.
2019년에는 정부가 추진한 소득주도성장의 효과가 발휘될 것이란 자신감도 표했다. 그는 “국회에 제출된 2019년 예산안이 통과돼 집행되는 내년에는 문재인 정부가 흔들림 없이 추진해온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의 실질적 성과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제구조 변환 과정에서 고통받는 일부 자영업자, 서민, 중소상공인께 다시 한번 미안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장 실장은 교체설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이날 회의를 마치고 교체설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장 실장은 “인사 문제는 내가 관여할 상황이 아니다”고 답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