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를 떠나기 전, 김정숙 여사는 요기 아디티야나스 우타르 프라데시 주 총리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해 환영을 받았다.
만찬에는 요기 주총리와 람 넥 주지사, 탄돈 비하르 주지사, 랑가나탄 주한 인도대사, 하스낸 알라하바드시 대법관 등 주정부 인사들이 참석했고 우리 측에서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신봉길 주인도대사 내외 등 수행단이 참석했다.
우타르 프라데시 주는 인도 북부의 행정구역입니다. 줄여서 UP주라고도 부르는 이 지역은 한반도와 비슷한 면적에 2억 명의 인구를 갖고 있어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행정구역이기도 하다. 바라나시, 아그라의 타지마할 등 인도의 대명사격인 유적지들 역시 이 곳에 있다. 우타르 프라데시 주 총리와 정부 인사들은 모디 총리의 공식 초청으로 인도를 방문한 김정숙 여사와 수행단에 대한 공식만찬을 통해 환영의 뜻을 전했다.
만찬이 진행된 총리관저 대민회장은 최근에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한 곳으로 김정숙 여사가 첫 외빈 방문이라고 한다. 김정숙 여사는 작년 7월 인도 방문 때 입었던 옷과 인도 전통직물인 파슈미나로 만든 숄을 착용하고 만찬장에 입장했다.
김정숙 여사는 “UP주는 한국과 인도의 소중한 인연의 상징인 허왕후의 고향이자 최근 우리 기업의 대규모 스마트폰 공장이 준공된 곳”이라며 “한국과 각별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정부에도 감사를 전했다. 김 여사는 “요기 주총리는 지난 7월 직접 우리 기업의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을 현지 일간지를 통해 축하해 주셔서 우리 언론에서도 화제가 되었을 정도로 평소 한-인도간 우호협력 관계 발전을 지지해 주시는 분”이라고 소개하며 사의를 표했다.
또한 “우리 문화체육관광부와 UP주간 진행 중인 허왕후 기념공원 조성사업이 한-인도 관계의 역사·문화적 유대관계를 더욱 심화시키는 발판이 되도록 계속해서 관심과 지지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요기 주총리 또한 “여사님의 UP주 방문에 대해 이곳 사람들의 관심과 환영 열기가 대단하다”며 “여사님의 방문으로 인도 최대 축제기간인 디왈리 축제가 더욱 빛나는 것 같다”고 화답했다.
만찬장에서는 전통무용 공연이 선보여졌다. 선명한 색상의 전통의상을 입은 11명의 무용가들은 4곡의 음악에 맞춰 춤을 선보였고 김정숙 여사는 한 곡이 끝날 때 마다 큰 박수를 보내며 통역사와 주총리에게 공연 내용에 대해 질문하기도 했다. 환영 공연이 끝난 후 요기 주총리는 김정숙 여사와 도종환 장관을 비롯한 우리 수행단에게 파슈미나 스카프를 직접 둘러주며 다시 한 번 환영의 뜻을 표했다.
이어 인도식 채식식단으로 준비된 만찬 요리가 나왔고 김정숙 여사와 도종환 장관, 주지사, 주총리가 함께 앉아 식사를 나누며 대화를 이어갔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