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로 기억해 주세요”
농림축산식품부는 11월 11일 ‘제23회 농업인의 날’을 맞아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세종시 호수공원 일원에서 농업인과 국민이 함께하는 화합의 장을 마련한다. 이번 농업인의 날 표어는 ‘농업의 가치를 소중하게, 농촌의 미래를 풍요롭게’이다.
농업인의 날(11월 11일)은 농업과 생명의 근간인 흙(土)이 십(十)과 일(一)로 이루어져 있는 점에 착안해 농촌계몽운동가인 원홍기 선생이 1964년 처음 제안, 1996년부터 정부기념일로 제정됐다. 한 해 농사가 마무리되는 수확기를 맞아 먹거리 생산에 힘쓴 농업인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한 취재다.
올해 기념식은 9일 정부 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국무총리, 농식품부장관, 농협중앙회장, 농업인, 소비자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농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160명을 대표해 8명에게 금탑산업훈장 등 정부포상을 수여했다. 또한 폭염·태풍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풍성한 농산물을 생산한 농업인들에게 격려와 정부의 지원 의지를 전했다.
올해 농업인의 날 최고의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의 주인공은 전통주 업체인 ‘솔래원’의 이이한 대표(67세)다. 그는 40년이 넘는 연구를 통해 자연산 송이를 대중적으로 즐길 수 있는 장기 저장법과 송이주를 개발하고, 지역 일자리와 905억원에 이르는 경제효과를 창출한 공적을 인정받아다. 솔래원의 전통주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대회의 공식 건배주로, 대한민국 전통주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린 바 있다.
이밖에 정영수 대표(은탑), 함씨네토종콩식품 함정희 대표(동탑), 농업회사법인(주)코레곤 양동훤 대표와 황산들녘영농조합법인 명시정 대표(철탑), 경남 농업인 조균환 씨와 한국농업경영인가평군연합회 김현수씨(석탑) 등이 산업훈장의 영예를 얻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국무총리를 비롯해 농업인, 소비자 등 주요 내빈이 식량 안보, 환경·생태계 보전와 같은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실현하자는 의미의 공연(퍼포먼스)을 선보였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업은 먹거리 생산뿐만 아니라 생태계 보전, 지역공동체 유지와 같은 공익적 가치 창출을 통해 국민 건강과 국가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11월 11일 농업인의 날을 맞아 국민들께서 농업인의 노력을 격려해주시를 부탁드리며, 국민들과 농업인 모두 농업·농촌의 가치와 중요성을 새로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들이 농업인의 날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농업·농촌 문화 한마당’이 9~10일에 세종시 호수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농업·농촌 문화한마당은 농업의 과거와 미래를 보여주는 주제관, 농업·농촌의 문화와 농축산물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체험관, 정책홍보관 등으로 구성되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