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반도체 호황 등에 힘입어 호조를 이어갔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는 10월 ICT 수출액이 202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3% 증가했다고 밝혔다. 해당 수출액은 지난 9월(202억8000만달러)에 이은 역대 2위 기록이다.
ICT 수출액은 3개월 연속 200억달러를 돌파하며, 24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다. 특히 반도체는 단일품목 최초로 연간 수출 1000억달러를 넘어서면서 ICT와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117억1000달러로 지난해 10월보다 21.5% 늘었다. 메모리 반도체(87억7000달러)와 시스템 반도체(23억달러)는 각각 26.5%, 8.3% 증가했다. 지난달까지 반도체 연간 누적수출액은 1084억달러로 지난해 연간 실적(997억달러)을 넘어서며 단일품목 최초로 수출액 10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은 56.2% 급증한 컴퓨터(1억4000만달러)를 중심으로 5.2% 늘어난 8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휴대폰은 글로벌 업체 경쟁 심화 등으로 감소세가 지속됐다. 휴대폰은 14.1% 줄어든 16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디스플레이도 기저효과에 따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수출액 감소, 중국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생산 확대에 따른 경쟁 심화 등으로 10.5% 감소한 24억4000만달러에 머물렀다.
지역별로는 ICT 최대 수출국인 중국(홍콩포함)을 비롯해 주요국들이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은 3.3% 늘어난 104억8000만달러를 나타냈다. 베트남은 25억9000만달러로 7.8%, 미국은 21억7000만달러로 30.3%, 유럽연합(EU)은 10억8000만달러로 44.8% 올랐다.
지난달 ICT 수입액은 100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10월보다 10.3% 늘어났다. ICT 무역수지는 101억7000만달러로 3개월 연속 100억달러대 흑자를 지속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