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을 끌어올린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이 EPL 그라운드를 휘젓고 있다.
손흥민은 6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프리미어리그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 후반 10분 추가골을 터뜨리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자신의 리그 2호 골이자 시즌 4호 골이다. 유럽 무대 통산 100호 골이기도 하다.
무서운 기세다. 지난달 1일 웨스트햄과의 리그컵 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넣은 것을 포함해 최근 8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은 시즌 초반만 해도 최악의 부진에 시달렸다.
지난 6월 러시아 월드컵 이후 혹사에 가까운 강행군이 이어졌고 결국 탈이 났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9월 친선전까지 손흥민이 기록한 이동거리는 무려 47700마일(76,765km)에 달했다. 이 기간 손흥민은 월드컵과 소속팀 일정, 아시안게임, 4차례의 A매치 평가전을 치렀다.
특유의 책임감으로 고단한 일정을 묵묵히 소화했던 손흥민이지만 10월 열린 파나마전에선 “솔직히 많이 힘들다”며 체력적인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의 배려 속에 컨디션을 서서히 끌어올렸다.
5일간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출전한 지난 1일 웨스트햄전에서 시즌 1,2호 골을 작렬했다.
11월 A매치 기간 휴식 뒤엔 완벽히 몸 상태를 회복했다.
지난달 25일 열린 첼시전에서 수준급 경기력을 보이며 시즌 3호 골을 쏘아 올렸다.
지난 3일 아스널전에서도 페널티킥을 유도해 득점을 이끌어내는 등 팀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사우샘프턴전에서는 상대 골문을 수차례 위협하고 득점까지 성공시켰다.
체력 부담을 말끔히 씻어낸 모습이다.
한편 손흥민은 9일 레스트시티전에서 통산 101호 골을 정조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