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FC서울이 1부 리그 잔류 희망을 이어갔다.

서울은 6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2018 승강 플레이오프(PO) 부산 아이파크와의 1차전에서 3-1로 승리를 거뒀다. 

승강 플레이오프는 1·2차전 결과를 합산해 승격과 강등팀을 나눈다. 합산 득실이 같으면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에, 서울은 이번 승리로 2차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서울은 이날 외국인 선수를 모두 빼는 강수를 뒀다. 대신 젊은 국내 선수 위주로 선발 명단을 짰다. 조영욱과 윤주태가 투톱으로 나섰다. 

이에 맞서 부산은 K리그2 공격포인트 1위인 호물로와 김문환 등 정예 멤버를 투입했다. 

선제골을 넣은 건 부산이었다. 전반 22분 호물로가 페널티 지역 바깥쪽에서 왼발 중거리 포를 터뜨렸다. 부산은 득점 이후에도 서울을 몰아붙이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전반 42분 부산의 중앙 수비수 권진영이 윤주태에게 깊은 태클을 시도하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분위기가 급변했다. 

서울은 수적 우위를 앞세워 조금씩 경기 템포를 끌어 올렸다. 

결국 후반 13분 조영욱이 하대성의 크로스를 쇄도하며 골대 안으로 밀어 넣으면서 동점골을 집어넣었다. 이어 후반 33분엔 고요한의 헤딩 슈팅으로 역전까지 만들어냈다. 

서울은 만족하지 않고 공세를 퍼부었다.

후반 43분엔 코너킥 상황에서 정현철의 헤딩 쐐기골이 터지며 압승을 거뒀다. 

한편 양팀은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2차전을 치른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