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K리그1(1부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FC 서울은 9일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KEB 하나은행 K리그 부산 아이파크와의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1차전 부산 원정에서 3-1로 승리한 서울은 합계 4-2로 앞서며 1부 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서울은 이날 3-5-2 포메이션을 꺼냈다. 조영욱과 윤주태가 투톱에, 윤석영과 윤종규가 측면에 섰다. 정헌철, 고요한, 하대성이 중원에 자리했고 김동우, 김원균, 이웅희가 스리백을 세웠다. 수문장은 양한빈이 맡았다.

부산은 이에 맞서 3-4-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한지호, 김현성, 김진규가 3톱에 서고 김치우와 김문환이 측면에 배치됐다. 이재권과 호물로가 중우너에, 구현준과 김명준, 노행색이 벽을 쌓았다. 골키퍼 장갑은 구상민이 꼈다.

부산이 전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10분 만에 골에 근접한 유효슈팅을 만들어냈다.

좀처럼 열리지 않던 골문은 전반 32분에야 열렸다. 호물로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김진규가 발을 갖다 대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반면 서울은 전반 단 1개의 슈팅도 때려내지 못하며 수비에 급급한 모습만 보였다.

후반전 서울은 박주영을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또 마음이 급해진 부산의 뒷공간을 노려 역습을 벌이며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부산은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27분 구현준의 회심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추가골을 올리지 못했다.

결국 추가시간, 박주영이 일을 냈다. 

역습 과정에서 부산의 골키퍼 구상민이 골문을 비우고 전진한 틈을 타 중거리 슛을 때려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서울의 1부리그 잔류를 확정짓는 천금같은 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