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의 수문장 양한빈이 수차례의 위기 속에서 팀을 구해냈다.
양한빈은 9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KEB 하나은행 K리그 부산 아이파크와의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골키퍼로 출전해 1실점하며 팀의 1-1 무승부를 이끌었다. 1·2차전 합계 4-2로 앞선 서울은 1부 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 주도권은 사실 부산이 쥐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10대11로 싸워 1차전을 아쉽게 내준 부산은 3골 차로 서울을 꺾어야 승격이 가능했다. 이를 잘 알고 있는 부산 선수들은 지치지 않는 활동량을 앞세워 지속적으로 공격을 펼쳤다.
하지만 서울엔 양한빈이 있었다. 부산이 잡은 수차례의 기회를 선방으로 무력화시켰다. 전반 32분 김진규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로 단 한 골도 허용치 않으며 골문을 지켜냈다.
양한빈의 첫 번째 선방은 전반 11분에 나왔다. 골대 구석으로 향한 이재권의 중거리슛을 몸을 던져 막아냈다. 후반 13분엔 김문환의 돌파에서 파생된 부산의 슛 찬스를 무산시켰다.
후반 28분 나온 결정적인 실점 위기도 극복해냈다. 한치호의 크로스에 이은 구현준의 슈팅을 탁월한 반사 신경을 앞세워 막아냈다.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자 마음이 급해진 부산은 라인을 끌어 올려 총 공세에 나섰다.
이를 틈타 서울은 수차례 역습을 시도했고 결국 후반 추가시간 박주영이 역습 과정에서 먼 거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부산의 추격 의지를 지웠다.
상암ㅣ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