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양-문우람, 승부조작 선수 실명공개에 ‘KBO 들썩’

이태양-문우람, 승부조작 선수 실명공개에 ‘KBO 들썩’

이태양-문우람, 승부조작 선수 실명공개에 ‘KBO 들썩’

기사승인 2018-12-10 12:38:54

승부조작 혐의로 기소된 NC 다이노스 전 투수 이태양과 전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문우람이 결백을 주장하는 한편, 승부 조작을 한 다른 선수의 실명을 공개해 파장이 예상된다.

10일 이태양과 문우람은 승부조작을 제의한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문우람의 결백을 호소하기 위해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둘은 2015년 브로커 조모씨와 함께 프로야구 고의볼넷을 통해 승부 조작을 한 혐의를 받았다. 이태양은 유죄 판결이 확정됐고 당시 상무 소속으로 군인 신분이었던 문우람 역시 군사법원 1심에서 벌금 1000만원을 선고 받았다.

문우람은 이에 불복해 전역 후 항소했으나 2심에서 기각됐다. 이후 대법원도 심리 불속행으로 사건을 종결했다. 이후에도 문우람은 꾸준히 언론을 통해 자신의 결백함을 주장해왔다. 

이태양과 문우람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90쪽 분량의 변호인 의견서, 녹취록, 브로커 최모씨의 증인신문조서를 자료로 제공하며 문우람의 결백을 주장했다.

브로커 조모씨가 이태양에게 승부 조작을 제의한 정황이 구체적으로 기록된 이 자료에는 타 구단 선수들의 실명도 함께 기록돼 있었다. 자료에 따르면 조모씨는 이태양에게 “형을 한 번만 도와달라”며 “별거 아닌 쉬운 일인데 그냥 1회에 1점만 주면 된다”며 다른 현역 선수들의 이름을 거론했다. 

이태양은 자료에 수록된 히어로즈의 정대현과 문성현, 이재학(NC), 김택형(SK)과 김수완(전 롯데), 정우람(한화)을 언급하면서 “왜 이런 선수들은 조사하지 않느냐”고 항변했다. 

이태양과 문우람이 던진 ‘폭탄’에 구단은 물론 KBO도 들썩이고 있다. 

선수의 이름이 거론된 구단은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다. KBO도 “진위를 파악하겠다”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지목된 일부 선수는 벌써 언론을 통해 당혹감과 함께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한편 이태양과 문우람은 승부조작 혐의로 인해 KBO로부터 영구제명 징계를 받았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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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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