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매직’이 베트남에 스즈키컵 우승을 안겨줄 수 있을까.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9시45분(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부킷 잘릴 국립경기장에서 말레이시아와 2018 스즈키컵 결승 1차전을 펼친다.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는 대회 규정에 따라 두 팀은 15일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말레이시아와의 2차전까지 치른 후 우승 여부를 결정한다.
스즈키컵은 동남아시아 최고의 축구 대회다. 동남아 축구팬을 비롯해 미디어와 정계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베트남은 이 대회 10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리길 꿈꾸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국제축구연맹(FIFC) 랭킹 169위의 약체로 랭킹 100위인 베트남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된다. 특히 베트남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A조에서 말레이시아와 만나 2-0으로 승리한 경험이 있다. 큰 변수가 없다면 베트남의 승리가 유력하다.
박 감독은 지난해 10월 베트남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U-23 챔피언십에서 대표팀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이어 지난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베트남의 역대 첫 4강 진출을 이끌며 베트남의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
이번 스즈키컵 마저 우승으로 장식한다면 박 감독은 베트남의 역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