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결사회에 진입하면서 사이버보안 문제가 지속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내년에는 한층 더 보안 위협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보안 솔루션 업체인 트렌드마이크로가 13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2019 보안 동향 예측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트렌드마이크로 측은 IoT(사물인터넷) 장치의 확산 등으로 연결성이 높아지고, 보안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분석했다.
장성민 트렌드마이크로 기술지원센터 소장은 이날 “전 세계적으로 초연결 사회에 진입하면서 내년에는 보호해야 할 공격 지점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트렌드마이크로는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용자들이 책임감 있는 디지털 시민 의식을 갖추는 것도 보안을 실현하는 데 있어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트렌드마이크로 측에 따르면 사이버 범죄자들의 새로운 기술을 막기 더 어려워져 자격 증명 도용, 피싱 등 기존수법을 계속해서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기술들이 여전히 효과가 있고, 수익성이 계속 유지되기 때문이다.
이에 트렌드마이크로는 서버를 다단계 방어하는 소프트웨어 ‘딥 시큐리티’(Deep Security)를 개발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클라우드 등 다양한 서버 환경에 대응하고 각 서버들에 통합된 보안을 제공할 수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도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디지털 업무 환경의 미래, M365의 인텔리전트 보안’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열고 보안 문제를 강조했다. MS는 매년 보안 분야에 10억 달러(1조3000억원)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S는 이날 ‘클라우드 서비스 활용’ ‘새로운 보안 체계 적용’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기업용 소프트웨어인 ‘마이크로소프트365’(M365)를 출시하기도 했다. 유현경 한국MS M365 사업부 상무는 “(M365는) 인증·접근통제, 침해방지, 정보보호, 보안관리 등을 기본적으로 통합 제공한다”며 “아울러 생체인증 등으로 사용자를 인증하고 데이터 유출을 막으며, 외부를 통한 보안위협을 차단하는 일 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업계에서도 보안 문제에 대한 우려를 공감하고, 이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클라우드의 경우 대규모 가상 컴퓨터 공간을 빌려주고,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해킹이 발생할 경우 피해가 클 수 있다고 지적됐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 1위인 아마존웹서비스(AWS)도 클라우드 보안 이슈는 문제없다고 언급했다. 클라우드의 경우 고객에게 암호키를 제공하기 때문에 업체는 물론 외부에서도 데이터를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구글, 오라클 등도 클라우드 보안 문제를 언급하고, 관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안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향후 금융, 게임 등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보안 관련 문제는 반복해서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