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런 헤인즈는 컨디션을 되찾았다. 하지만 SK의 반등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서울 SK는 18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 SKT 5GX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69-88로 완패했다. SK는 3연패 수렁에 빠졌다.
디펜딩 챔피언 SK는 올 시즌 부침을 겪고 있다. 이날 경기 포함 9승14패로 리그 8위로 내려앉았다. 김민수, 안영준, 최준용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전력 손실을 입었다. 여기에 SK 농구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가 시즌 초반 부진했다.
헤인즈는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 16.5득점 9.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주요 공격지표 수치가 지난 시즌보다 눈에 띄게 줄었다. 특히 득점은 2009-2010시즌(12.5득점) 이후 최저다. 장신 외인 신장이 2m로 제한되면서 힘을 발휘할 것이라 예상됐지만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다행히 헤인즈는 회복 기미를 보인다.
고양 오리온과의 맞대결에서 23득점을 기록한 헤인즈는 이날 리그 선두 모비스를 상대로도 25득점 9리바운드로 제 몫을 다 했다. 하지만 국내 선수들의 활약은 여전히 저조했다. 모비스는 이날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고른 활약을 펼쳤지만 SK는 김선형(9점), 송창무(7점)를 제외하곤 침묵을 유지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최준용도 아직까진 회복이 더 필요한 모습이었다.
SK는 4쿼터 한 때 24득점까지 뒤지는 등 열세 속에 무기력하게 패했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결과는 결과지만 내용도 아쉬움이 남는다”며 “라건아가 선발 투입되지 않았음에도 초반부터 3점슛을 쉽게 허용했다. 이것 때문에 줄곧 밀리는 경기를 했다”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