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하기 전에 꼭 월드시리즈에서 뛰고 싶다.”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는 23일 오후 아내 하원미 씨와 아들 무빈, 건우 군, 딸 소희 양 등 가족과 함께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들어섰다.
추신수는 올 시즌 146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4리 21홈런 62타점 출루율 3할7푼7리, 장타율 4할3푼4리, OPS(출루율+장타율) 0.810을 기록했다.
전반기 구단 신기록인 52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는 등 맹활약해 생애 첫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기쁨을 누린 추신수는 후반기엔 타율 2할1푼7리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대해 추신수는 “생각지도 못했던 대기록을 세우며 꿈에 그리던 올스타전에 나섰다. 그런데 후반기에는 메이저리그에서 뛴 후 가장 나쁜 성적을 냈다”며 “2019시즌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고민 중이다”라고 밝혔다.
후반기 성적이 좋지 않았던 것에 대해선 “후반기엔 몸 상태가 좋았는데 정말 원인을 모르겠다”며 “시즌이 끝난 뒤에 ‘내가 후반기에 뭘 한 걸까’라는 자책을 했다. 큰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마친 건 다행이다. 후반기 부진에 대해서 도 고민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시시때때로 불거지는 트레이드설에 관해선 “트레이드는 언제든 받아들일 수 있다. 이제는 더 많이 이기고 싶은 마음뿐이다. 다시 한 번 포스트시즌에서 뛰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추신수는 월드시리즈에서 한국인 최초로 선발 등판한 류현진에 대해 “후배지만 류현진이 참 대단하다고 느꼈다. 나는 꿈만 꾸던 월드시리즈에 선발 투수로 나섰다”며 “나도 은퇴하기 전에는 꼭 월드시리즈에서 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