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에서 또 명예살인이 발생했다.
23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에서 사촌지간인 젊은이 4명이 한 마을 공동체의 명령에 따라 ‘가문의 명예’를 이유로 살해됐다.
파키스탄 북서부 경찰은 이번 살인에 연루된 남성 한명을 체포했으며 다른 관련자들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의 피해자는 18∼21세의 남성 2명과 여성 2명으로, 이들의 시신은 지난 21일 그들이 살았던 외딴 산골 마을에서 발견됐다.
파키스탄에서는 혼외 성관계, 부적절한 의상 착용, 배교 등으로 가문의 명예를 더럽혔다며 가족 구성원이 다른 가족 구성원을 살해하는 ‘명예살인’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2014년에만 1000건 이상 발생했고 대다수는 여성이었다.
2012년에는 결혼식 중 남성 무용수들에게 환호했다는 이유로 5명의 여성이 같은 지역에서 살해됐다.
한편 파키스탄 의회는 2016년 명예살인 처벌 강화법을 통과시켜 명예살인에 대해 25년 이상 징역형으로 처벌하도록 했다. 또 희생자 가족이 가해자를 용서하더라도 처벌을 피하지 못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