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의 활약이 연일 이어지면서 국내·외 일부 축구팬들이 투정이 이어지고 있다.
손흥민은 27일(한국시간) 영국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본머스와의 경기에 측면 공격수로 출전해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5-0 대승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맨시티를 3위로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이날 활약으로 이 달에 리그에서만 6골 2도움을 기록했다. 어느덧 리그 7호 골을 기록해 리그 득점 순위도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시즌 초반 체력 부담으로 인해 골 가뭄에 시달리던 모습과 상반되는 활약이다.
한편 그의 활약이 계속되길 바라는 국내·외 축구팬들은 다가올 아시안컵을 원망하고 있다.
손흥민은 1월 중순 아시안컵에 참가하기 위해 팀을 잠시 떠난다. 리그 2위에 올라 우승을 사정권에 두고 있는 토트넘으로선 손흥민의 공백이 크게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한 토트넘 팬은 SNS에 “시즌 중에 올림픽(아시안게임)에 보냈는데 왜 또 그를 보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한국이 조별 예선에서 떨어져 빨리 돌아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내 축구팬 일부도 손흥민의 아시안컵 차출에 아쉬움을 표했다.
네티즌 ‘무리뉴경질’은 포털 사이트 기사 댓글에 “아시안컵 안 가면 안되나”라고 아쉬워했고, ‘오토캠핑’ 역시 “좀 영국에 있어라 득점왕 가자”며 아쉬움을 에둘러 표현했다.
하지만 이들의 바람과는 달리 아시안컵은 FIFA가 주관하는 대회로 소속팀의 차출 거부가 불가능하다. 손흥민의 경우 아시안게임 차출의 대가로 1월 중순에나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으로 토트넘과 합의됐지만, 기간을 더 이상 미룰 수는 없다.
아시안컵에서 59년째 무관에 그치고 있는 한국은 이번 대회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