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이건 내 골 맞지?”… 에릭센의 뼈 있는 농담

“케인, 이건 내 골 맞지?”… 에릭센의 뼈 있는 농담

“케인, 이건 내 골 맞지?”… 에릭센의 뼈 있는 농담

기사승인 2018-12-27 15:03:49

크리스티안 에릭센(토트넘)이 팀 동료 해리 케인에게 뼈 있는 농담을 건넸다.

27일(한국시간) 본머스와의 경기를 5-0 승리로 장식한 후, 에릭센은 SNS에 자신의 득점 장면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이와 더불어 케인에게 “이건 내 골 맞지?”라고 물었다.

지난 4월 7일 스토크 시티와의 원정 경기 당시 벌어진 해프닝을 연상시키는 게시글이다. 

1-1로 접전을 펼치던 토트넘은 후반 18분 에릭센의 프리킥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경기 종료 후 케인은 “내 몸에 맞고 골이 들어갔다”며 자신의 득점을 주장했다. 심지어 “딸의 목숨을 걸고 내 몸에 맞았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결국 토트넘 구단은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게 케인의 득점으로 인정해줄 것을 요청했고, 이것이 받아들여져 5일 만에 골의 주인공이 정정됐다.

케인의 소원대로 득점이 인정됐지만 현지 언론과 EPL 선수들은 팀 동료에 대한 배려 없이 자신의 기록을 위해 딸의 목숨까지 건 케인을 한동안 조롱했다. 

케인 특유의 ‘골 집착’은 이날 본머스전에서도 드러났다.

이번에도 피해자는 에릭센이었다. 후반 11분 에릭센이 프리킥을 준비하자 전반 내내 득점이 없던 케인이 공을 빼앗았다. 에릭센은 일순 당혹감을 표출하다 공을 양보했다. 케인이 찬 프리킥은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당시 내색하진 않았지만 전담 키커인 에릭센으로선 케인의 독단에 내심 속이 상했던 모양이다. 이에 케인의 아픈 구석을 건드리는 게시글을 올려 불편했던 마음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경기에선 손흥민이 2골, 케인과 에릭센, 루카스 모우라가 각각 1골씩을 터뜨렸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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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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