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원예농협이 최근 3년 사이 국내 선진지 견학을 핑계로 예산을 낭비하고 도우미를 끼고 여흥을 즐겨 파문이 인 가운데 당시 조합장이 참가자들에게 거짓 해명을 하게 했다는 폭로가 추가로 나왔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 조합은 지난 2016년과 2017년 우수농협 벤치마킹 및 단합대회라는 명목으로 지방을 돌면서 여성을 차에 태우고 관광을 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조합원들이 견학 일정과 지출내역과 감사를 요구하자 조합은 뒤늦게 도우미 동반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견학 경비는 같이 간 임원들에게서 10만원씩을 각출해 지불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명이 거짓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참가자였던 임원이 양심선언을 하면서다. 이 임원에 따르면 우수농협 방문은 없었고 10만원 비용을 각출한 사실도 없다. 또한 사태가 커지자 조합장이 임원들에게 각각 10만원씩 냈다고 허위로 이야기하라고 회유한 것으로도 전해진다.
이에 김운용 조합장은 선진지 견학에 여성을 동반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상임이사가 주도한 사안이라 미처 몰랐다는 입장이다. 앞서 임원들로부터 10만원씩을 걷어 비용을 지출한것도 사실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진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내용은 잘 모른다"며 "권한 밖이라 확인해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