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은 31일(한국시간)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왓퍼드와의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홈경기에서 동점골을 터뜨리는 등 맹활약하며 팀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아시안컵으로 인해 자리를 비웠던 손흥민의 복귀전이었다.
손흥민은 이날 체력적으로 완벽하지 않았다. 당초 포체티노 감독도 풀타임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 손흥민은 경기 막판 근육 경련까지 일어나 고통스러워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은 “나도 사람이라서 항상 잘할 수는 없지만, 경기장에서는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오늘도 그랬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그렇게 하는 것이 효과가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노력했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아시안컵 직후 나온 일부 팬들의 격양된 반응에 대한 대응인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이 카타르전에서 부진하자 일부 팬들은 “손흥민이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며 비판했다.
손흥민은 왓포드전 동점골을 터뜨린 뒤 평소엔 잘 하지 않는 포효하는 세리머니로 눈길을 집중시켰다. 팀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함도 있지만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내기 위한 세리머니였다는 의견도 나온다.
손흥민은 “팀원들이 저를 그리워한 만큼 저도 그리웠다. 동료들을 돕고 싶었다”며 “전반엔 압도하고도 기회를 많이 만들어내지 못한 채 세트 피스로 선제골을 내줬는데, 후반에 회복해 우리의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승점 3점을 따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