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전국동시조합 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직 조합장에 도전장을 던진 입후보예정자의 승부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지난 설 명절 연휴를 전후로 현 조합장과 입후보예정자들이 저마다 현수막을 내걸고 이름 알리기에 나서면서 선거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8일 전북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3.13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통해 도내에서도 109곳의 조합장이 새롭게 선출된다.
이번 선거전은 오는 26~27일 후보자 등록 신청을 접수, 28일부터 투표일 전날인 3월 12일까지 공식 선거전에 돌입한다.
공식적인 후보자 등록에 앞서 전북선관위와 도내 16개 시·군·구선관위는 이번 선거 평균 경쟁률은 3대 1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번 전북 조합장 선거는 농협이 81곳으로 가장 많고 산림조합이 13곳, 축협 11곳, 수협 4곳 등 109곳의 조합장을 선출한다. 선거인 수도 25만9837명에 달한다.
공식 선거전을 앞두고 파악된 전북지역 109개 조합 선거 입후보 예정자는 327명으로 3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김제시에서 선거대행 조합까지 포함해 모두 17개 조합장 선거가 치러져 경쟁이 가장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선거대행 조합인 전주완주김제축협과 전북인삼농협을 제외한 15개 조합의 입후보 예정자는 40명으로 2.7대 1의 평균 경쟁률이 예상된다.
익산시도 익산농협과 익산원예농협, 익산군산축협, 익산산림조합 등 15개 조합장 선거가 치러져 공식 선거전에 앞선 물밑 경쟁이 뜨겁다. 익산지역 조합장 선거 입후보 예정자는 모두 49명으로 3.2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황등농협의 경우 지난 2015년 선거에서도 무투표로 당선된 최사식 현 조합장 단독 후보 등록이 유력해 2회 연속 무투표 당선 진기록을 세울지 관심이 집중된다. 서익산농협이 5대 1 경쟁률로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하고 있다.
군산시의 경우 선거대행 조합인 익산군산축협을 제외한 10개 조합 입후부 예정자는 32명으로 3.2대 1의 경쟁률이 예상된다. 특히 동군산농협 입후보 예정자만 9명에 달해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전주시의 경우 조합원이 가장 많은 전주농협 조합장 선거에 임인규 현 조합장의 아성에 2명의 후보가 출마 의사를 밝혀 3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북전주농협과 전주원예농협, 전주김제완주축협은 각각 2대 1의 경쟁률이 예상된다. 완주군산림조합은 현 임필환 조합장 단독 출마가 조심스레 점쳐진다.
완주군은 10개 조합 선거에 입후보예정자 30명으로 평균 3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구이농협이 6대 1 경쟁률로 선거전이 가장 치열하고 소양농협은 형 유해광 조합장 단독출마가 유력하다.
진안군은 농협 3곳과 축협 1곳, 산림조합 1곳 등 5개 조합 선거에 14명의 입후보 예정자가 출마 의사를 밝혀 평균 경쟁률은 2.8대 1로 예상된다.
무주군은 농협 2곳과 산림조합 1곳 등 3개 조합 선거에 입후보예정자는 6명으로 2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장수군은 농협 2곳, 산림조합 1곳 등 3개 조합 선거 입후보예정자가 6명으로 2대 1의 평균 경쟁률이 예상된다. 장수농협은 김용준 현 조합장 단독출마가 전망된다.
남원시의 7개 조합 선거 입후보예정자는 27명으로 3.8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지리산농협 조합장 선거에 6명의 입후보 예정자가 몰려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하고 있다.
임실군은 5개 조합 선거에 12명의 입후보예정자가 출마 의지를 밝혀 평균 경쟁률은 2.4대 1로 예상된다.
순창군 6개 조합 선거 입후보예정자는 22명으로 3.6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서순창농협 조합장 선거에 설득환 현 조합장을 비롯해 7명의 후보가 몰려 뜨거운 선거전이 예상된다.
정읍시 8개 조합 선거 입후보예정자 34명으로 4.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고창군은 8개 조합 선거에 입후보예정자 18명으로 2.3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해리농협은 김갑선 현 조합장 단독출마도 예상된다.
부안군은 8개 조합 선거에 입후보예정자 29명으로 3대 1의 평균 경쟁률이 예상된다.
지난 2015년 3월 11일 치러진 제1회 전국동시조합선거 최종 후보자 등록은 108개 조합장 선거에 총 286명이 출사표를 던져 평균 경쟁률은 2.65대 1을 기록했다.
공식 선거전이 2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설 연휴 현수막 홍보전에 이어 현직 조합장의 프리미엄을 이겨낼 묘책을 찾는 경쟁자들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전북선관위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동시에 치러지는 대규모 선거인만큼 열기가 과열돼 혼탁선거로 번질 우려가 크다”며 “불공정한 선거가 이뤄질 수 있도록 입후보예정자를 대상으로 위탁선거법 안내와 함께 불법선거운동 감시에도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 ”고 말했다.
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