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선수 되고 싶다”… 양동근 따라 성장하는 이대성

“위대한 선수 되고 싶다”… 양동근 따라 성장하는 이대성

기사승인 2019-02-13 21:51:25

“위대한 선수가 되려면 (양) 동근이 형을 본받으라고 하더라.”

울산 현대모비스 이대성은 1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12득점 8어시스트로 활약하며 팀의 102-76 승리를 이끌었다. 5연승을 달린 모비스는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 후 만난 이대성은 “이겨서 좋다. 삼성한테 2번이나 져서 의식을 하고 있었고 아쉬운 마음이 있었는데, 오늘 상대 주축 선수들이 빠지긴 했지만 좋게 마무리 해 좋았다”고 웃었다.

부상으로 인해 몇 경기 자리를 비웠던 이대성은 “경기 감각, 게임 리듬 등을 따라가지 못할까봐 걱정했는데 코치님과 동료들이 도와줘서 잘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모비스가 4쿼터 득점력이 유독 떨어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우리의 확실한 무기가 라건아다. 승부처에서 포스트를 공략하기 마련인데, 상대팀은 당연히 이를 의식하고 대비한다. 지나치게 라건아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외곽에서 자신이 없어지고, 잘 못 넣어주는 것도 있다. 기동력을 살리는 부분에 대해 서로 많이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대성은 이날 베테랑 양동근과 함께 인터뷰장에 들어섰다. 앞서 양동근은 이대성의 아쉬운 점을 말해달라는 질문에 “해줄 말이 없다. 나보다 기술도 좋고 신장도 좋고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이 뛰어나다. 전혀 없다”며 손사래를 쳤다. 

그는 이어 “감독님이 말하는 강약 조절 등은 내가 옆에서 조금 도와줄 수 있지만 나머지는 건드릴 것이 없다”며 후배의 기를 잔뜩 세워줬다. 

이대성도 이에 화답했다. 그는 “좋은 선수는 많다. 방성윤 형, 김승현 해설위원 등 재능이 뛰어나고, 누구나 인정하는 선수들이 있지 않나. 동근이 형도 뛰어나지만 시간이 지나면 더욱 인정 받게 될 선수다. 코치님이 위대한 선수가 되려면 동근이 형처럼 하라고 하더라. 코트 안팎에서 여러 부분을 배워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신‧구 기둥이 더욱 두터워지고 끈끈해지고 있는 모비스다. 

잠실ㅣ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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