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 서수면 주민들이 ‘서수면’이라는 지명 유래를 추적해 일제의 잔재를 정리, 개명하는 작업에 나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14일 군산시 서수면에 따르면 서수면 주민자치위원회가 12일 ‘명칭변경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명칭변경위는 ‘서수’의 명칭이 일본의 건국사를 정리한 역사서 ‘고서기’에서 찾을 수 있으며 일본을 미화시키는 존칭인 것으로 확인돼 명칭을 변경하기 위해 발족된 주민 자발적 모임이다.
명칭변경위는 15일 이복웅 군산역사문화연구원장을 초청해 면민들에게 일제강점기 일본을 미화시키기 위해 사용됐던 면명(面名)에 대한 유래를 재조명하는 특강을 개최한다.
또 18일부터 관내 32개 마을 경로당을 순회하면서 서수면 지명의 유래와 면명 변경에 대한 필요성을 홍보한다.
3월에는 지명변경에 필요한 절차와 방법 등을 확인하기 위해 담양군과 청송군 등을 방문해 사례를 검토할 예정이다.
명칭변경위는 명칭변경에 대한 주민들의 찬반 여부와 대체 명칭에 대한 여론 반영을 위한 주민투표를 실시할 게획.
서수(瑞穗)라는 명칭은 1914년 4월 옥구와 임피 등 2개 군의 통합 과정에서 기존 21개면이 10개면으로 통폐합되면서 일본인 농장주 가와사키의 제안으로 동일면(東一面)과 동이면(東二面)을 합해 ‘서수’라고 면명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성용 기자 ssy147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