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부사관학교가 고교 재학 중 입교한 부사관 후보생들의 합동 고교졸업식을 열어 주목을 끌었다.
부사관학교는 15일 고교 재학 중 부사관학교에 입교한 후보생 278명을 대상으로 155개 고등학교의 합동 졸업식을 가졌다.
합동졸업식은 부사관학교가 2012년부터 시작한 것으로 부사관이 되기 위해 남들보다 빨리 진로를 선택해 졸업 전 입교한 후보생들의 모교 관계자와 가족들을 초청해 스승이 제자에게 졸업장을 수여하는 행사이다.
이날 행사는 졸업장 수여와 교사대표 축사, 졸업생 소감 발표 등으로 진행됐다.
교사대표 축사를 받은 삼계고 문현주 교장은 “남들보다빠르게 인생의 목표를 설정한 후보생들의 용기있는 선택이 대견하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육군전투력 발휘의 중추로 자리매김하였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이날 졸업식에는 참전용사인 할아버지와 예비역 아버지에 이어 3대째 군인가족인 김영준·황종혁 후보생과 군인 오빠를 둔 정아름 후보생이 화제가 됐다.
부사관학교 입교로 3대째 군인의 길을 선택한 김영준 후보생(19)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서슴없이 봉사하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나라를 위해 일하는 것이 얼마나 보람있는 일인지 알게 돼 부사관의 꿈을 키우게 됐다”고 말했다.
정아름 후보생(19세)은 “하사로 전역한 외할아버지와 현역 군인인 작은아버지, 친오빠를 보면서 군인의 길을 선택하게 됐다”며 “앞으로의 군 생활에 있어 오늘 이 순간이 커다란 힘이 되고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합동졸업식을 마친 후보생들은 교육 과정을 마친 뒤 28일과 4월 26일, 5월 31에 각각 초임 하사로 임관할 예정이다.
신성용 기자 ssy147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