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연극협회가 1월 25일로 회장 임기가 마감됐으나 새로운 회장을 선출하지 못하고 회장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추대 방식으로 회장을 선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8일 연극협회 전북지회에 따르면 8일 정두영 전 회장의 단독출마로 찬반투표를 실시했으나 과반수 획득에 실패해 회장을 선출하지 못하고 11일 재공고를 내고 11~15일 후보 등록을 접수했으나 한 명도 등록하지 않아 회장선거가 다시 무산됐다.
조민철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긴급 공고를 통해 정회원 263명을 대상으로 26일 오후 7기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임시총회를 소집하고 임원개선에 대한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연극협회는 출마희망자가 전무한 상황에서 회장 선출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며 추대방식으로 회장을 선출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장 선출방식을 확정하고 신임 회장을 선출하면 올해 사업계획안과 예산안을 의결하고 전북지회 발전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전북연극협회의 잇따른 회장 선출 무산 사태는 ‘미투’ 파문에 대해 젊은 연극인들 사이에 제기됐던 전 집행부의 대응이 미온적이고 편파적이라는 불만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8일 정기총회에서 “몇 명의 선배들이 재정과 인사 등 모든 결정권을 갖는 불합리한 권력구조와 이를 감시할 수 있는 전담기구 부재 등이 가해자의 성폭력을 정당화시켰고 피해자가 오랫동안 말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는 지적이 나와 입지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신성용 기자 ssy147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