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 목욕탕서 화재…2명 사망 50여명 부상

대구 도심 목욕탕서 화재…2명 사망 50여명 부상

기사승인 2019-02-19 10:10:56

대구 도심에 위치한 사우나에서 불이나 2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쳤다. 

19일 오전 7시11분 대구시 중구 포정동 한 사우나 4층 남탕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등 50여대를 투입, 진화작업을 벌여 20분 만에 불을 껐다. 그러나 이 불로 사우나 안에 있던 손님과 건물 다른 시설에 있던 50여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가운데 2명은 숨졌다.

사망자는 불이 난 남탕에 쓰러져 있다가 화재 진압을 마치고 현장 수색을 하던 소방관들에게 발견됐다. 부상자 중 1명은 온몸에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들은 경북대병원과 파티마병원 등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여탕과 찜질방이 있는 3층과 건물 상층부까지 연기가 퍼져 부상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불이 난 건물은 지하 2층·지상 7층 높이의 건물로 목욕탕은 4층에 있다. 1∼2층은 식당 등 상가, 5층 이상은 주거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경찰은 “남탕 입구 구두 닦는 곳 근처에서 불길이 시작됐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사우나 관계자 등을 상대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사망한 사람들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감식을 할 예정이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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