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가 독립운동가 이전에 보통 사람이었던 소녀 유관순의 뜨거웠던 삶을 엿볼 수 있는 비하인드 스틸을 공개했다.
세평 남짓한 좁은 공간 속 촘촘하게 모여선 수인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환한 웃음을 짓고 있는 유관순의 모습은 영락없이 밝은 열일곱 소녀의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서대문 형무소장을 마주한 유관순의 독기 어린 눈빛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일제에 맞서 항거했던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반추해 볼 수 있다.
얼굴에 난 상처를 어루만지며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이화학당 선배 권애라와 한껏 야윈 그녀를 걱정하는 유관순의 모습은 서로에게 든든한 존재가 되어준 서대문 형무소 여옥사 8호실 속 독립열사들의 끈끈한 우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세탁장 노역으로 지문이 닳아 없어진 자신의 손바닥을 바라보는 유관순의 모습에서 만세 1주년을 맞아 또 다른 계획을 세우는 그녀의 깊은 고민을 느낄 수 있어 1919년 3.1 만세운동 이후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를 담아낸 이번 작품에 대한 호기심을 고조시킨다.
'항거:유관순 이야기'는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장재민 기자 doncic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