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시즌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강정호는 4일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 지역지 ‘새러소타 해럴드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일에 가능한 조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술은 한 방울도 안 마시고 있다”고 밝혔다.
2015년 피츠버그에 입단해 활약하며 리그 신인왕 투표 3위까지 오른 강정호는 2016년 아시아 출신 내야수 최초로 20홈런 고지를 밟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2016년 12월 음주운전이 적발됐고, 과거 2차례 음주운전을 한 사실도 추가로 밝혀졌다. 이에 주한 미 대사관이 강정호의 취업비자 발급을 불허 해 빅리그 복귀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 막바지 비자 발급에 성공했으나 부상으로 인해 메이저리그 경기에는 투입되지 못했다.
이를 악 물고 준비한 올 시즌은 시작이 좋다. 스프링캠프 시범 경기에서 12타수 3안타를 기록 중인데, 모두 홈런이다.
강정호는 “이번 겨울에 준비를 잘했다” “그 덕분에 좋은 타격감과 좋은 몸 상태를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여기 있는 모든 사람과 스태프, 코치, 선수를 알고 있다. 나는 이곳이 익숙하다. 피츠버그 팬들은 내 선수 생활 내내 비현실적에 가까울 정도로 한결 같이 응원해줬다. 여기서 야구하는 게 너무 좋다”고 말했다.
한편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도 강정호의 최근 활약에 흡족함을 표했다. 그는 “수비적으로 잘 움직이고, 잘 해내고 있다. 그가 돌아와서 기쁘다”고 말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