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가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44일간 튤립 축제를 개최한다.
튤립축제에서는 튤립의 나라인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화가 몬드리안을 테마 정원, 아트 전시, 브릭 체험 등을 통해 다채롭게 만날 수 있다. 화가 몬드리안은 빨강, 노랑, 파랑 등 원색과 직선으로 그린 추상화가 대표작인데, 최근 드라마에서 그의 그림이 집중력을 높이고 뇌운동에 도움을 준다는 내용으로 등장해 유명해진 바 있다.
축제 메인 무대인 약 1만㎡(3000평) 규모의 포시즌스가든은 빨강, 노랑, 파랑 등 원색의 튤립을 활용해 마치 튤립 꽃으로 화가 몬드리안의 그림을 그린 듯한 테마 정원을 생생하게 연출했다. 포시즌스가든에서는 꽃의 모양이 앵무새 날개를 닮은 블랙패롯, 한줄기에서 여러 꽃이 피어 단란한 가족을 연상시키는 해피패밀리 등 희귀한 튤립 품종 20여종도 만나 볼 수 있다.
사파리월드 앞 가족동산에는 브렌시아존이 새롭게 마련돼 화가 몬드리안 컨셉의 대형 브릭을 활용해 블럭쌓기를 하거나 사진을 찍으며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브렌시아는 벽돌 모양 블럭인 브릭과 케렌시아를 합친 말이다. 투우소가 잠시 숨 고르는 장소를 뜻하는 스페인어 케렌시아(Querencia)는 현대인들이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는 공간을 뜻하며 2019년 트렌드 코리아 키워드로 소개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튤립 축제와 함께 봄 향기 가득한 야외에서 즐기기 좋은 공연들도 더욱 새로워졌다.
포시즌스가든에서는 꽃의 요정, 꿀벌, 애벌레 등 봄을 테마로 한 캐릭터 연기자 20여명이 출연해 왈츠 공연을 펼치고 손님들과 재미있는 포토타임도 갖는 ‘페어리 인 아트’ 공연이 새롭게 마련돼 오는 29일부터 매일 4∼5회씩 펼쳐진다. 페어리 인 아트 공연에서는 연기자들이 입고 있는 화려한 꽃 모양의 의상이 반전 음악에 맞춰 다른 의상으로 깜짝 변신하는 마술과 같은 시간도 진행된다.
에버랜드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 멀티미디어 불꽃쇼 ‘레니의 판타지월드’와 서커스 연출이 강화된 판다 뮤지컬 ‘러바오의 모험’도 봄을 맞아 새로워진 모습으로 선보인다.
에버랜드 튤립 축제 및 공연 일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