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천장’ 깨뜨린 女조합장 10인…누군가 봤더니

‘유리천장’ 깨뜨린 女조합장 10인…누군가 봤더니

기사승인 2019-03-15 04:00:00

이번 동시조합장선거 당선인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1%도 채 되지 않았다. ‘유리천장’은 여전히 견고하지만 그 안에서도 리더십과 전문성을 인정받아 자리를 유지하거나 신규 발탁된 인물들이 있었다.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회 농·수협·산림조합 동시조합장선거 당선인은 모두 1344명이다. 이 중 여성은 10명(0.7%)이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 1명 ▲울산 1명 ▲세종 1명 ▲경기 2명(평택 1·김포 1) ▲충북 1명 ▲전북 1명 ▲전남 1명 ▲경남 1명 ▲제주 1명이다.

농협에서 8명, 수협과 산림조합에서 각각 1명씩 조합장이 배출됐는데 대부분 경쟁자가 없어 투표를 진행하지 않고 당선됐다. 대구·세종·평택·김포·제주지역 당선자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이들이 있다. ‘수협 최초 여성조합장’으로 알려진 김미자 제주 서귀포수협조합장은 이번 선거로 연임에 성공했다. 그는 직원에서 시작해 조합대표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내부에서도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서귀포수협 관계자는 “(김미자 조합장은) 리더십도 괜찮고 직원들과도 평소에 잘 지낸다”며 “직원 출신이라 직원들을 잘 안다”고 설명했다.

이현희 평택시산림조합장도 단일후보로 무투표 당선 영예를 얻었다. 이 조합장도 ‘유리천장’을 깨뜨린 대표적인 사람이다. 충북대에서 임학과를 전공한 이 조합장은 현재 평택시에서 산사태취약지정위원으로 활동하는 전문가로 알려졌다.

평택시산림조합 관계자는 “이번에 단일후보로 왔고 (경력 등) 전문성이 인정돼 당선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선출된 여성 조합장은 4년 전 1회 선거(5명) 보다 2배 늘었다. 등록후보자는 1회 40명에서 27명으로 절반이 넘게 줄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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