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과 SK, 키움이 우승 후보라고 생각한다.”
허구연 해설위원은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가든호텔에서 ‘히스토리 오브 베이스볼’과 관련해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허 위원은 19일 공개될 방송에서 한국 프로야구 37년사에 잊히지 않을 명장면들을 직접 시청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허 위원은 이날 자리에서 ‘프로야구 위기설’과 스타 그리고 류현진 등 야구 전반에 걸친 다양한 이야기를 취재진과 나눴다. 2019시즌 프로야구 판세도 예측했다.
허 위원은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 키움 히어로즈를 3강으로 분류했다.
그는 “구단 전력을 100으로 봤을 때 외국인 선수 비중을 나는 40%라고 본다. 10%는 부상선수 발생여부, 한국선수들 전력은 50%정도로 본다”며 “한국 선수들 전력은 어느 정도 계산이 되는데 외국인 선수들은 예측이 어렵다. 한화의 호잉은 한 달 도 못 넘길 것 같다는 얘기가 많았는데 잘 했다. 올 시즌 KIA 해즐베이커도 지금까지만 보면 실패작으로 보이지만 적응을 하면 아마 탤런트가 발휘될 것”이라며 정확한 판도 예측은 힘들다고 말했다.
허 위원은 그러면서도 “두산, SK, 키움 세 팀이 전력면에서 앞선다고 본다. SK는 새로운 외국인 투수가 왔고, 특히 김광현이 잘 할 것이라고 본다. 김광현은 부상만 재발하지 않는다면 국내파 중에서는 승수, 평균자책점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릴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이어 “두산은 야수들이 강하다. 재계약한 두산 외국인 투수들이 작년에 비해 80%만 해줘도 괜찮을 것이다. 작년에 외국인 타자 없이 했는데 올해는 있다. 김강률이 돌아올 때까지 버티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허 위원은 “키움에는 박동원과 조상우가 돌아온 것이 크게 다가온다. 개인적으로 키움의 전력은 올해, 그리고 내년이 피크라고 본다. 스폰서 계약도 장기적으로 맺어 안정감과 함께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그는 “나머지 팀들은 다 도토리 키재기”라면서도 “삼성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양창섭이 팔꿈치 부상을 당해 없지만, 이번 외국인 투수들은 이전의 투수들보다는 나을 것이다. 또한 이학주가 들어온 게 크다. 김동엽도 왔다. 강민호는 올해 잘할 것이라고 본다. 몸 상태가 좋은 것 같았다”고 평가했다.
허 위원은 한화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한화는 세대교체가 맞아떨어지는 경우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만약 그게 안 되면 힘이 떨어질 수도 있다. 그래도 긍정적이다. 정근우, 송광민, 김태균 등 베테랑들이 이 잘 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