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댓글 조작을 벌인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김경수(52) 경남지사의 항소심 재판이 시작된다.
서울고법 형사2부(차문호 부장판사)는 19일 오전 10시30분 김 지사의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연다.
정식 재판인 만큼 김 지사는 오늘 재판에 직접 출석할 예정이다. 김 지사가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는 건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지 48일 만이다.
첫 공판에서 검찰과 김 지사 측 변호인단은 각각 항소 이유와 항소심 쟁점에 대한 의견을 밝힐 예정이다.
재판부는 앞서 김 지사 측이 청구한 보석 심문 기일도 함께 진행한다.
김 지사는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2016년 11월 무렵부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당선 등을 위해 댓글 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이용한 불법 여론조작을 벌인 혐의로 기소됐다.
또 드루킹과 지난해 6·13 지방선거까지 댓글 조작을 계속하기로 하고, 그 대가로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한 혐의도 받는다.
1심은 지난 1월30일 김 지사에게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댓글 조작 혐의는 징역 2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