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처럼 글로벌하게’…SK텔레콤, 사내 유망 기술 사업화 돕는다

‘구글처럼 글로벌하게’…SK텔레콤, 사내 유망 기술 사업화 돕는다

기사승인 2019-03-28 14:41:06

SK텔레콤이 사내 유망 기술 독립을 통해 글로벌 ICT 유니콘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SK텔레콤은 28일 오전 열린 언론 브리핑을 통해 사내 유망 ICT 기술을 스핀-아웃(사업화, Spin-Out) 하는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은 “기술 스핀-아웃을 통해 자사 유망 기술 기반의 글로벌 ICT 유니콘을 만들어내기 위함”이라며 “이를 위해 내년까지 3개 기술을 스핀-아웃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글로벌 IT 기업 구글이 기술 기반 사업을 성장시키는 방식과 유사하다. 구글은 2009년 내부의 자율주행 연구 프로젝트를 ‘웨이모(WAYMO)’로 독립시켜 현재 자율주행차 분야의 선두 기업으로 만들었다.

스타게이트는 기술 상용화 가능성 검증, 거점 시장 검토, 기술 스핀-아웃(사업화), 성장 지원 등 4단계로 구성된다. SK텔레콤은 각 단계에서 다양한 분야의 앞선 역량을 총동원해 사업화 성공을 지원한다.

기술 상용화 가능성 검증은 ICT기술센터 ‘테크 이노베이션 그룹(Tech. Innovation Group)’이 맡는다. ‘테크 이노베이션 그룹’은 지난 1월 신설된 기술 사업화 전담 조직으로 기술의 독창성, 완성 수준, 사업화 가능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면밀한 검토를 진행한다. 

거점 시장 검토는 지난 1월 미국 뉴욕에 설립한 SK텔레콤 TMT Investment Corp.와 SK텔레콤 홍콩사무소 등 해외 조직이 담당하며, ICT기술센터와 Corporate Development 센터(투자 담당)는 시장분석 등을 통해 적합한 기술 스핀-아웃 형태를 결정한다. 

스핀-아웃 형태가 결정되면 ICT기술센터와 HR을 담당하는 기업문화센터가 사업화 조직을 구성한다. 해당 조직은 빠른 의사결정을 바탕으로 사업화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2~6명의 소수 정예로 꾸려진다. 조직의 구성원은 내부에서 선발하거나 필요한 경우 외부에서 영입한다.

SK텔레콤은 스핀-아웃한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성장 지원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T오픈랩은 분사한 기술이 꾸준히 발전할 수 있도록 공간·장비·기술 등을 지원한다. 또한 외부 전문가와 연계해 사업 운영과 발전 방향에 대한 별도 코칭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SK텔레콤의 기술 스핀-아웃은 ICT 생태계 확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자사의 유망 기술이 글로벌 무대로 나가 다양한 분야의 협력사들과 새로운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센터장은 “스타게이트는 글로벌 ICT 유니콘을 만들기 위해 SK텔레콤의 전문 역량을 결집해 만든 프로그램”이라며 “사업하고 연결되지 않아도 의미가 있다면 스핀아웃(사업화) 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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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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