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LA 다저스)의 ‘도장 깨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이 6-2로 승리해 류현진은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샌프란시스코의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와 선발 맞대결을 벌였다.
2014년 월드시리즈 MVP에 빛나는 범가너는 류현진의 숙적이다.
통산 7차례 맞대결을 벌였고 1경기를 제외하곤 모두 3점 이내의 명품 투수전을 펼쳤다.
류현진은 범가너를 맞아 통산 2승3패 평균자책점 1.98을 올렸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29에 불과했다. 범가너 역시 3승3패 평균자책점 1.53, WHIP은 0.87로 호투했다.
올 시즌 첫 맞대결, 이날은 류현진의 판정승이었다.
범가너는 3회 다저스 코디 벨린저에게 만루포를 허용하는 등 흔들리며 5실점했다. 자신의 실책으로 주자를 출루시킨 탓에 자책점은 0점으로 처리됐지만 패전투수로 기록됐다.
투구 내용에서 아쉬움을 남긴 범가너지만, 타석에선 자신의 타격 능력을 뽐냈다. 6회 투런포를 뽑아내며 류현진의 무실점 승리를 저지했다.
한편 올 시즌 클레이튼 커쇼를 대신해 개막전 선발로 나선 류현진은 로테이션 상 각 팀의 에이스들과 맞붙고 있다. 하지만 애리조나와의 개막전에 잭 그레인키와 상대로 호투를 펼쳐 승리투수가 되는 등, 연이어 에이스들과의 승부에서 판정승을 거두는 중이다.
다음 상대도 만만치 않은 상대로 예상된다.
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 등판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로테이션 대로라면 카디널스는 아담 웨인라이트가 선발로 나설 것이 유력하다.
웨인라이트는 우리 나이로 38살의 베테랑 투수다. 이제는 전성기를 넘겼지만 세인트루이스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에이스다. 다저스 상대로는 통산 2경기에 나와 1승0패 평균자책점 6.9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