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폭군’이라고 비판하면서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찬양해 논란이 일고 있다.
4일(한국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멕시코 축구협회는 마라도나의 정치적 발언이 리그 규정에 저촉될 수 있다며 조사에 착수했다.
마라도나는 최근 경기 뒤 공식 인터뷰에서 “오늘의 승리를 마두로와 고통 받는 베네수엘라 국민께 바치고 싶다”며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폭탄을 가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군”이라고 비판했다.
마라도나의 미국을 향한 비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에게 반감을 드러낸 적이 있고, 이전에도 트럼프 대통령을 ‘금발의 꼭두각시’라며 비아냥댔다.
마라도나는 피델 카스트로를 “또 다른 아버지”라고 칭하는 등 쿠바의 정치, 혁명가들의 열혈한 팬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전에는 “마두로 대통령이 명령을 내리면 제국주의에 맞서 베네수엘라 군인으로 복무하겠다”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은 지난해 연임에 성공한 마두로 대통령의 선거 과정을 불법으로 규정한 뒤 규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