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경남 진주에서 발생한 아파트 방화·흉기 난동 당시 긴박했던 상황이 담긴 112신고 녹취록이 공개됐다.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입수한 해당 녹취록에 따르면 이날 사건 발생 직후 경찰에는 14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한 신고자는 “여기 누가 지금 사람을 찌르고 있다. 빨리 와달라”며 “(피해자가) 지금 계속 비명을 지르고 X(흉기)를 지금 맞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신고자는 “지금 X에 찔리고 피가 흥건하다”며 참혹함을 알리기도 했다.
한 주민은 “2층에 있는데 내 집 앞에 시신이 있는데 어쩌지를 못해서, 나도 나갔다가 찔리겠다”며 “(범인은) 모르는 사람이다”라고 신고했다.
이 밖에 “사람이 여러 명 죽고 있다”, “살인사건입니다, 살인사건”이라는 신고도 접수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4시 35분께 현장에 도착해 대치한 끝에 방화·흉기 난동을 부린 안모(42)씨를 검거했다.
안 씨는 4층 본인의 집에 불을 지르고 계단으로 대피하던 이웃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렀다. 이로 인해 5명이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