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플레이가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구글포인트 프로그램을 국내에 정식 출시했다. 사용자는 등급별로 1000원 결제 당 최대 2포인트(20원)를 적립해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구글코리아는 23일 구글 스타트업캠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글플레이 리워드 프로그램 ‘구글플레이 포인트’를 소개했다. 이용자가 포인트 프로그램이 적용된 앱, 영화, 게임 아이템 등을 결제하면 1000원당 최대 2포인트가 적립된다. 1포인트는 우리나라 돈으로 10원에 해당한다.
포인트 프로그램은 브론즈, 실버, 골드, 플래티넘, 다이아몬드 5개 등급으로 운영된다. 각 등급별로 적립률이 차등 적용된다. 등급이 브론즈일 경우 1000원 당 1포인트가 적립되고, 다이아몬드일 경우 1000원 당 2포인트가 적립된다.
이용자들은 적립된 포인트를 모아 또다른 게임 아이템, 할인 쿠폰 등을 구매할 수 있다. 다만 구글은 포인트로 아이템을 구매할 시 환불은 불가하다고 밝혔다. 1년 이상 아무 활동을 하지 않는다면 적립된 포인트가 소멸된다. 포인트가 폐기되지 않기 위해서는 꾸준한 ‘구글플레이포인트’ 활동이 요구된다.
구글포인트 프로그램은 이용자 뿐 아니라 앱을 만들어 운영하는 개발사들에게도 희소식이다. 이용자가 적립 후 1000원 상당의 100포인트를 사용하면 70%의 수익은 개발사에게 돌아간다. 할인쿠폰, 아이템 교환의 경우 발생하는 비용은 구글이 전부 부담한다.
장현세 구글플레이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수석부장은 "구글플레이 포인트는 현재 이용자들에 대한 감사의 표시이기도 하지만 개발사들을 위한 소통 창구로 활용하고자 한다"며 "개발사들이 설치로 유입된 유저와 구글플레이 포인트 프로그램으로 지속적으로 소통해 PC 대비 수명이 짧은 모바일 앱의 사용기간 연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이날 간담회에선 구글플레이 포인트 프로그램에 참여한 엔씨소프트와 데브시스터즈, 이꼬르는 각각 대형·중견·인디 게임개발사로서 서로다른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미 ‘리니지M’으로 최고 매출 1위를 공고히 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강정수 사업실장은 “신규, 휴면 유저 유치가 가장 중요한 상황에서 혜택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배형욱 데브시스터즈 이사는 "10대 초반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유저들에게 동시에 혜택을 줄 수 있다는 점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신명용 이꼬르 대표 역시 "대형 게임사와 달리 인디 게임사에서 유저를 케어하기 어려운 데 이번 시스템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용자들의 지속적인 참여 독려 방안으로 구글플레이 포인트 프로그램을 기대했다.
간담회에서는 구글플레이포인트 혜택이 게임 중심으로 설명됐지만 추후에는 다른 애플리케이션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장현세 부장은 “현재 구글플레이는 일반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과 소통을 진행하고 있으며, 별도 게임 외의 혜택도 공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안나 기자 l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