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우승→ 임의탈퇴, 천당과 지옥 오간 강승호

트레이드→ 우승→ 임의탈퇴, 천당과 지옥 오간 강승호

기사승인 2019-04-26 10:23:00

채 1년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천당과 지옥을 오간 강승호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24일 “22일 새벽 2시경 경기도 광명시 광명 IC부근에서 강승호가 음주운전 중 도로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경찰이 출동해 현장에서 혈중 알코올 농도를 측정한 결과 면허 정지 수준인 0.089%가 나왔다”고 밝혔다.

SK에 따르면 강승호는 1군에 합류한 24일까지 이를 은폐했다. 하지만 사실을 파악한 구단의 추궁에 뒤늦게 음주운전 사실을 고백했다. 

결국 강승호는 KBO로부터 90경기 출장 정지, 제재금 1000만원, 봉사활동 180시간 징계를 받았다. SK 구단은 ‘괘씸죄’를 적용해 임의탈퇴라는 철퇴를 내렸다. 

임의탈퇴의 경우 구단의 허가 없이는 프로 선수로 복귀할 수 없다. 

지옥에서 천당으로, 다시 지옥으로 곤두박질 친 강승호다. 

2013년 LG 트윈스에서 데뷔한 강승호는 지난해 8월 돌연 SK로 트레이드 됐다. 

SK에서 ‘만년 유망주’ 꼬리표를 떼고 날아올랐다. 특히 한국시리즈에서 맹활약하며 팀 우승에 기여했다. 향후 SK를 이끌어 갈 재목으로 점쳐졌다. 

올 시즌 전망도 좋았다. 강승호는 염경엽 SK 감독의 ‘애제자’다. 염 감독은 단장 시절인 지난해 LG트윈스와의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강승호 영입을 주도했다. 올해 감독으로 부임하자 강승호를 핵심선수로 지목하고 기회를 줬다.

하지만 강승호는 이번 사곤으로 인해 은퇴 기로까지 서게 됐다. 

자기 관리 실패로 인해 감당하기 힘든 대가를 치렀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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