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LA 다저스)이 ‘탈삼진 괴물’이 됐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8피안타 2실점으로 막았다. 팀이 6-2로 승리해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평균자책점은 2.96으로 내렸다.
이날 류현진의 투구에서 눈길을 끈 건 탈삼진 개수였다.
무려 10개의 탈삼진을 솎아냈다.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전성기를 누리던 2013, 2014시즌에 달성한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개수와 타이를 이뤘다. 당시보다 구속은 떨어졌지만 절묘한 커맨드와 구종으로 타자들의 눈을 속이고 있는 모양새다.
오히려 탈삼진율은 전성기 때보다 높아졌다.
류현진의 2013시즌 9이닝 당 탈삼진 개수는 7.22개였고 2014시즌은 8.23개였다. 하지만 부상을 털고 돌아온 지난 시즌 탈삼진 개수가 9.73개로 증가하더니 올 시즌은 9이닝 당 탈삼진 개수가 10.87개에 이른다. 시즌 초반이지만 눈여겨 볼만한 수치다.
KBO리그에서 ‘괴물’로 불린 류현진은 통산 7시즌 동안 200탈삼진을 2차례나 기록했다. 9이닝 당 탈삼진 개수도 8.78개에 달할 정도로 탈삼진 능력이 상당했다.
메이저리그에 입성 후 ‘기교파 투수’가 됐다는 평가도 나왔지만 최근 그가 보여준 구위는 여느 파워 피처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