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2020년대 연평균 1%대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연 2.7%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7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리 경제의 성장률 둔화와 장기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우리 경제가 2011~2018년 기간에 연평균 3%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일시적인 침체라기보다는 추세적인 하락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2020∼2029년 ‘총요소생산성’ 성장기여도가 현 수준인 0.7%p에 머문다고 가정했을 때 같은 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7%로 추산했다. 또한 같은 가정 하에 2020년대 1인당 경제성장률은 연평균 1.6%에 머무를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KDI는 금융·노동·기업활동 규제 등 제도적인 개선을 통해 생산성이 향상될 경우 2020년대 경제성장률이 연평균 2.4%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KDI 경제전략연구부 권규호 연구위원은 "생산성 향상을 독려하기 위해 끊임없는 혁신 및 자유로운 경제활동에 유리한 제도적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