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전면파업 선언했지만 첫 주말 ‘정상특근’

르노삼성, 전면파업 선언했지만 첫 주말 ‘정상특근’

기사승인 2019-06-09 18:59:57

르노삼성자동차 노조의 전면파업 지침에도 상당수 조합원이 첫 주말 생산현장을 지키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졌다. 노조 집행부의 파업 동력이 약화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9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전면파업 후 첫 주말인 8, 9일 부산공장 특근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토요일인 8일에는 40여명 정도가 출근해 일부 에프터서비스(A/S) 부품을 생산했다. 일요일인 9일도 20여명이 출근해 생산 설비를 점검하는 등 예정된 특근을 했다.

국내 제조업 전례를 비춰봤을 때, 파업기간 중 주말특근이 이뤄지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노조 집행부에 대한 조합원들의 지지도가 떨어졌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르노삼성차 노조는 임단협 재협상 협의가 결렬되면서 지난 5일 오후 5시 45분을 기해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5일 당일 절반가량 조합원이 생산라인을 떠나지 않고 일부 차량 생산을 계속했다. 공휴일인 6일에는 67명이 출근해 엔진 공장 특근을 했다.

전면파업 이후 첫 근무일인 7일에도 주간 66%, 야간 55%의 조합원이 출근하면서 파업 참가율이 크게 떨어졌다. 

사측은 샌드위치 데이인 7일에도 60%가 넘는 조합원이 정상출근한 만큼 정상 근무일인 10일 이후에는 조합원 출근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조는 10일부터 13일까지 부산공장이 있는 부산 강서구 신호동 일대 둘레길을 걷는 조합원 행진 이벤트를 열어 조합원 결집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안나 기자 la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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