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광객 투어 중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를 인양하기 위한 준비가 완료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허블레아니호의 선체에 와이어를 결속하고 크레인과 와이어를 연결했다. 헝가리 경찰 대테러본부의 여센스키 난도르 공보실장은 “(침몰한 유람선에) 와이어를 감싸는 작업을 완료했다”며 “짧은 시간 안에 인양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선체 인양에는 4개의 본 와이어가 사용됐다.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은 허블레아니 선체 4부위(선수와 선미 각 1줄, 중앙 2줄)를 감싼 와이어를 서서히 들어 올리며 선체를 똑바로 세워 인양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실종자들이 선체 내부에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센스키 공보 실장은 “선장과 다른 일부 실종자가 발견되지 않은 걸로 보아 선체 안에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확한 인양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헝가리 언론 측에서는 결속 상태를 다시 체크하는 일이 남아 오는 12일 인양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9일 대형 크루즈 바이킹 시긴호가 허블레아니호에 추돌했다. 허블레아니호는 추돌 7초 만에 침몰했다. 허블레아니호에는 관광객 30명과 가이드 등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선장, 승무원 등 총 35명이 탑승해 있었다. 한국인 관광객 7명은 구조됐으나 19명이 숨졌다. 7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헝가리인 선장도 실종됐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