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옛날이여'…이마트, 신세계백화점에 2분기 연속 영업익 뒤져

'아 옛날이여'…이마트, 신세계백화점에 2분기 연속 영업익 뒤져

기사승인 2019-06-13 10:24:03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이마트의 영업이익이 2분기 연속 신세계백화점에 밀렸다. 온라인 트렌드 가속화로 할인점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743억원에 그쳐 신세계백화점의 법인명인 ㈜신세계의 1분기 영업이익 1100억원보다 350억원 이상 적었다.

앞서 지난해 4분기에도 이마트의 영업이익은 614억원에 그쳤으나 ㈜신세계의 영업이익은 이보다 724억원 많은 1338억원이었다.

이마트의 영업이익이 2분기 연속 신세계백화점에 역전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마트의 지난해 기준 매출은 16조4000억원으로, 신세계백화점의 매출 5조1819억원의 약 3배에 달하고, 신세계그룹 전체 매출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이런 이마트가 매출 규모가 3분의 1에 불과한 신세계백화점에도 영업이익이 뒤지게 된 것은 쿠팡, 이베이 등 전자상거래 업체와의 출혈경쟁으로 수익률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이마트가 지분을 투자한 SSG닷컴, 이마트24, 제주소주 등 종속회사의 실적이 부진한 것도 영업이익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마트의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더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이마트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전년보다 63.6% 감소한 194억원으로 추정했다. 1분기보다 영업이익이 500억원 이상 더 빠진다는 것이다. 

반면 이마트는 초기 투자단계인 종속회사들의 지분법 손익이 반영되지 않은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아직 신세계백화점보다 이마트가 많고 올 하반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기 때문에 큰 위기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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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t107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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