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오만해에서 발생한 유조선 피격 사건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워싱턴DC의 국무부 처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이 오늘 오만해에서 발생한 공격에 책임이 있다는 것이 미국 정부의 평가”라고 말했다. 이어 “이 평가는 정보와 사용된 무기, 작전 수행에 필요한 전문성의 수준, 최근 이란이 선박에 가한 유사한 공격에 기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란 측은 사건 발생 직후 연루 의혹을 부인했다. 이란 내각의 알리 라비에이 대변인은 “중동의 모든 나라는 지역 불안으로 이득을 얻는 자들이 친 덫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며 유조선 피격을 정치적 공작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날 오전 아랍에미리트 인근 오만해에서 유조선 2척이 어뢰 공격을 당했다. 유조선에는 석유제품이 실려 있었다. 당시 유조선에 타고 있던 선원 44명은 피격으로 선내에 불이 나자 배에서 긴급 탈출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