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우리공화당 광화문 천막에 강경 대응 예고 “조원진 월급 가압류”

박원순, 우리공화당 광화문 천막에 강경 대응 예고 “조원진 월급 가압류”

기사승인 2019-06-26 10:09:19

박원순 서울시장이 우리공화당(전 대한애국당)의 서울 광화문광장 천막 농성 관련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박 시장은 26일 KBS1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우리공화당의 광화문 천막과 관련해 “행정대집행 절차를 거칠 수 밖에 없다”면서 “철거 과정에서 보인 폭력적 행태는 공무집행방해치상죄다. 참여한 모든 사람을 특정해서 형사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전날인 25일 오전 우리공화당의 광화문 천막을 철거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공화당 지지자와 공무원·경찰간의 일부 충돌이 빚어졌다. 그러나 우리공화당 측은 같은 날 오후 같은 자리에 천막을 재설치했다. 천막의 규모는 기존보다 더욱 늘어났다. 

천막 철거와 관련 우리공화당 측에 비용을 묻겠다는 점도 강조됐다. 박 시장은 “개별적으로 연대책임을 묻고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의 월급 가압류를 신청할 것”이라며 “끝까지 받아낼 생각”이라고 못 박았다. 

우리공화당 천막과 앞서 광화문에 설치됐던 세월호 천막이 같은 선상에서 비교될 수 없다는 언급도 있었다. 박 시장은 “우리공화당 천막은 지난 2014년 박근혜 정부가 범정부 차원의 종합지원책으로 설치한 세월호 천막과는 하늘과 땅 차이”라며 “우리공화당은 아무런 절차 없이 천막을 쳤다. 광화문광장에서는 정치적 집회를 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우리공화당은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에서 숨진 5명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지난달 10일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설치했다. 이에 시민 등은 천막과 관련해 205건에 달하는 민원을 제기했다. 민원내용은 통행방해와 폭행, 욕설 등으로 알려졌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 사진=박효상 기자 tina@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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