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빌린돈 66조…김종훈 “일본 경제보복성 돈줄죄기 대배해야”

일본에 빌린돈 66조…김종훈 “일본 경제보복성 돈줄죄기 대배해야”

기사승인 2019-07-09 15:21:32

일본에 갚아야 할 돈이 66조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일 관계 악화에 따란 일본의 돈줄죄기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중당 김종훈 의원실이 국제 결제은행(BIS)의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일본에서 빌린 돈은 2018년 말 기준으로 563억달러(66조)였다. 이는 미국에서 빌린 돈이 833억달러, 영국에서 빌린 돈이 803억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우리나라가 외국에서 빌린 돈의 합계는 지난해 말 기준  3102억달러다. 이 가운데 일본이 약 18%를 차지하는 셈이다. 

외국에서 빌린 돈 가운데 1년 내에 만기가 돌아오는 것은 1071억 달러다. 특히 일본 자금 가운데 1년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것은 114억달러(약 13조)로 일본에서 빌린 돈 전체의 20% 가량이다. 

일본에서 돈을 빌린 주체들을 보면 은행이 65억8000만달러, 비은행 금융기관이 87억6000만달러, 공공부문이 84억2000만달러, 사적부문(기업)이 325억1000만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금융위원회는 일본이 금융 보복에 나서더라도 큰 어려움은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위원회는 일본이 금융부문에서 취할 수 있는 모든 보복조치의 가능성을 점검한 뒤, 일본이 돈을 안 빌려줘도 얼마든지 다른 데서 빌릴 수 있으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종훈 의원은  “일본 아베정권이 우리나라에 대해 반도체 관련 세 가지 품목의 수출규제를 한 데 이어 추가적인 규제를 공언하고 있다. 다음 추가조치는 수출 규제 품목의 확대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더 나아가서는 금융 보복까지 전망되는 상황”이라며 “외환위기까지 겪은 바 있는 우리로서는 모든 가능성에 대해 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환보유고가 4,000억 달러가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선은 빌린 돈을 감당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인다”면서도 “일본이 돈줄 죄기를 통한 금융 보복까지 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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