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들이 고(故) 장자연 사건에 이어 ‘버닝썬’ 사건을 주제로 한 집회를 연다.
350개 여성·시민단체 연합인 ‘#미투운동과함께하는시민행동(미투시민행동)’는 19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2차 페미시국광장’을 개최한다.
이번 집회의 주제는 버닝썬 사건으로 공론화된 강간문화 카르텔이다. 미투시민행동은 “클럽 버닝썬은 약물 강간과 성폭력, 성매매, 불법촬영물 생산과 유포, 마약류 유통 등 여성의 몸과 섹슈얼리티를 침해하고 도구화하는 범죄의 온상이었다”며 “사건의 본질은 남성들의 강간문화와 공권력을 포함한 남성연대로 유지되는 불법적인 성산업 카르텔”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집회는 김주희 여성학 연구자의 강연과 자유발언, 퍼포먼스 등으로 진행된다.
미투시민행동 측은 지난 12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고 장자연 사건에 대해 다뤘던 집회에서는 조선일보사 건물 외벽에 ‘폐간하라’ ‘고 장자연 배우에게 사죄하라’ ‘수사 외압 언론 적폐’ 등의 문구를 빔을 쏘아 띄웠다.
미투시민행동 측 관계자는 “검찰과 경찰 개혁을 중점으로 고 장자연 사건, 김학의 사건, 버닝썬 사건을 향후 집회에서 계속 다룰 예정”이라면서 “일상 속 강간문화나 성차별, 성폭력 등도 집회에서 자연스럽게 논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페미시국광장 집회는 오는 26일과 다음 달 2일, 다음 달 9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