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버닝썬 사건’의 최초 폭로자인 김상교(28)씨가 신변 위협을 느낀다며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을 했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김씨는 전날인 24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자신과 어머니, 여동생에 대한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김씨는 버닝썬 사태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이후에도 경찰과 클럽의 유착 관련 제보를 수집해왔다. 이 과정에서 이른바 ‘SNS 유명인’인 인플루언서 관련 의혹을 폭로하는 이들을 알게 됐다. 김씨는 이들에게 인플루언서 의혹 폭로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 4월말부터 카카오톡 등으로 ‘죽이겠다, ’사회적으로 매장하겠다‘는 등의 협박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어머니와 여동생에게 직접적인 협박은 없었으나 가족들의 신상정보를 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함께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경찰은 심사를 거쳐 김씨와 김씨 가족의 신변보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버닝썬을 찾았다가 클럽 보안요원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출동한 경찰은 김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했다. 이에 김씨는 도리어 경찰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과 클럽 간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해당 클럽에서 이용객들이 마약을 투약하고 여성을 폭행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씨의 폭로 이후 버닝썬 사건은 일파만파 번졌다. 경찰과 클럽의 유착관계, 버닝썬 소유주였던 가수 승리와 고위층의 유착관계 등이 조명됐고 수사를 받게 됐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