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의 2대 주주인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에게 회동을 요청했다.
KCGI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진그룹 지배구조의 정상화를 위해 경영진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하며 조 회장 및 조현민 한진칼 전무를 상대로 글로벌 경영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한진그룹 경영진의 전략을 듣겠다”며 “한진칼의 책임경영체제 마련을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할 것을 공개적으로 요청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양호 회장의 사망으로 인해 한진그룹이 약속한 주요 사업 등이 진정성 있게 추진되지 않고 있다”며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및 조현민 한진칼 전무 등 총수일가의 한진그룹으로의 복귀 및 경영권 유지 공고화를 위한 후진적이고 불법적인 관행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회동이 성사될 시, 서울 종로구 송현동에 위치한 한진그룹의 부지 매각 등 지난 2월에 약속한 ‘한진그룹 중장기 Vision 및 한진칼 경영발전 방안’의 이행상황 확인과 KCGI가 앞서 제안한 ‘한진그룹의 신뢰회복을 위한 프로그램 5개년 계획’에 대한 새로운 경영진의 입장을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KCGI는 다음달 중 회동을 요청했으며, 다음달 2일까지 가능한 날짜를 답변해달라고 요구했다. 회동에는 강성부 KCGI 대표와 김남규 KCGI 부대표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한진그룹은 KCGI의 제안에 대해 “검토 예정”이라고만 답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