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권 정지’ 박순자 의원, 나경원 대표 맹비난 “가식적 리더십”

‘당원권 정지’ 박순자 의원, 나경원 대표 맹비난 “가식적 리더십”

기사승인 2019-07-25 19:58:31

박순자 자유한국당(한국당) 의원이 ‘당원권 정지’ 중징계를 받은 것과 관련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를 맹비난했다. 

박 의원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심정으로는 당 윤리위원회 결정을 받아들이기 어렵고 인정할 수 없다. 당 지도부가 원망스럽다”며 “해당 행위를 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당 윤리위원회는 지난 23일 국회 교통위원장직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박 의원이 ‘해당 행위를 했다’며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징계안을 결의했다. 박 의원이 20대 국회 후반기에 나머지 임기 1년을 홍문표 한국당 의원에게 넘기기로 한 합의를 깨며 당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홍 의원과 국토위원장 임기를 나누기로 합의한 적 없다”며 “경선을 하게 해달라는 편지를 당 지도부에 전달했는데 화답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 의원은 제가 약속을 안 지킨다거나 가짜 입원했다는 등 허위 사실을 유포 중”이라며 “이를 받아주는 나 원내대표도 책무를 알고나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나 원내대표와 비공개로 나눈 대화 내용도 일부 공개했다. 박 의원은 “나 원내대표가 원내대표 선거운동을 위해 찾아왔을 때 국토위원장은 홍 의원과 1년씩 나눠 먹기를 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했다”며 “나 원내대표 당선 이후 이를 서로 잊고 있다가 최근에 ‘원내대표가 조율할 수 없으면 경선을 하게 해달라’고 요청까지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 원내대표는 제가 입원한 지난 4일 밤 10시에 연락도 없이 불쑥 찾아와 ‘(국토위원장직을) 사퇴하라’고 하길래 그럴 수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나 원내대표가 ‘공천권’을 거론하며 “지장이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나 원내대표의 리더십은 가식적”이라며 “황교안 한국당 대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행위를 저질렀다. 해당 행위로 징계를 받을 사람은 제가 아닌 나 원내대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나 원내대표는 박 의원의 주장에 대해 “원칙대로 했다”고만 답했다. 

한국당은 김성태 원내대표 시절인 지난해 7월16일 의원총회에서 박 의원이 20대 후반기 국회 첫 1년, 홍 의원이 남은 1년간 국토교통위원장을 맡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박 의원은 ‘1년씩 하기로 합의한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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